다크웹 잡는 S2W 서상덕 대표

n번방범죄 포착…인터폴 협약 등

다크웹 탐지 분야서 기술력 확인

사기거래 탐지 등 타솔루션 강화

“종합 데이터인텔리전스 기업으로”

서상덕 S2W 대표가 경기도 판교사옥 입구에서 향후 DI, VI 분야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서상덕 S2W 대표가 경기도 판교사옥 입구에서 향후 DI, VI 분야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S2W(대표 서상덕)는 ‘다크웹 잡는 기업’, ‘인터폴이 택한 기업’ 등의 별칭으로 유명하다. 어찌보면 유명하다는 말이 다소 무색하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S2W는 차세대 보안기술 기업이다. TI(threat intelligence), DI(digital intelligence), VI(virtual asset intelligence)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솔루션을 제공한다.

TI는 다크웹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위협을 분석하는 것으로, ‘자비스 엔터프라이즈’라는 솔루션을 최근 ‘퀘이사’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있다. DI는 중고거래 사기나 명품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거래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거래 시 발생하는 위협을 찾아내는 것이다. S2W는 ‘트루즈’라는 솔루션으로 DI에 대응하고 있다. VI는 명칭 그대로 암호화폐 관련한 범죄를 예방하는 솔루션으로, ‘아이즈’가 대표 제품이다.

S2W가 다크웹 잡는 기업으로 유명해진 것은 창업자의 이력 등에서 독보적이기 때문. S2W는 카이스트 동기생인 신승원 카이스트 교수와 서상덕 대표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신 교수는 국내에서 다크웹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도 기술개발은 신 교수가 지휘하고 있다.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출신의 서 대표는 티맥스소프트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다 경영자로 진로를 바꾼 경우. 미국에서 경영석사(MBA) 학위를 취득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팅을 하다 롯데그룹 등에서 전략기획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 대표는 “다크웹 뿐 아니라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 등의 채널이 자리잡으면서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최근 달라진 사이버보안 시장을 설명했다.

다크웹은 일반 웹브라우저가 아닌 전용 프로그램으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이다. 명칭처럼 은밀한 공간으로, 각종 불법이 횡행하기도 한다. 국내에 다크웹이 널리 알려진 것은 ‘n번방사태’였다. S2W도 n번방사태에서 불법거래 징후를 잡아내기도 했다. 다크웹은 디지털 성범죄가 아니더라도 각종 범죄 가능성이 널려 있다.

“다크웹에는 유출된 정보를 주고받거나 하는 전문방들이 많습니다. 개인정보 거래 목적으로 일부 견본만 공개하기도 하고, 아예 전부를 다 공개해버리는 행동까지 횡행합니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해킹한 개인정보를 다크웹에 공개해버리기도 하고, 기업에서 악성파일 여부를 확인하다 실수로 남겨놓은 고객정보를 퍼다 다크웹에 옮겨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무작위로 떠다니는 사이버공간은 당연히 각종 범죄를 낳는다. S2W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 분석과 모니터링으로 대처한다.

“우범지대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이버공간상 우범지대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다 분석을 통해 정말 위험한 신호라고 판단되면 조치를 취해야 하는 기관이나 고객사에 통지합니다.”

다크웹에서의 범죄는 텔레그램, 암호화폐 등이 결합, 외부에서 탐지하기 매우 어려운 양상을 보인다. 서 대표는 다크웹범죄 탐지에 대해 “은밀한 채널도 수집하는 능력, 작은 실마리도 놓치지 않는 정보 추출력, 방대한 데이터를 결합하는 분석엔진, 그리고 전문가의 통찰력이 모두 사용된다”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부분이 자동화돼야 하는데, 종합 데이터인텔리전스 기업으로서의 역량이 당사의 경쟁력이자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S2W는 창업 4년차에 금융사와 통신사, e-커머스 기업 등 국내 다수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을 뿐 아니라 인터폴과도 손을 잡았다. 인터폴이 다크웹 위협정보 분석에서 S2W와 공조협약을 맺은 것이다. 국내 주요 정부기관과도 스마트치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

서 대표는 “다크웹 수집·분석에서 독보적인 지표를 보여왔지만 다크웹은 수많은 사이버 우범지대 중 한 곳일 뿐”이라며 “여러 위협채널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했고, 침해지표를 대폭 넓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대표의 말대로 S2W는 TI솔루션을 퀘이사로 업그레이드시킨 것처럼, 트루즈나 아이즈도 버전을 높일 계획을 짜고 있다. 트루즈에 대해서는 “가품거래나 중고거래 사기 등을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라 했다.

“사기범들이 많이 보이는 행태는 개별 플랫폼에서 거래를 유도하거나 개별 링크를 통해 결제하게 유도하는 것 등입니다. 이런 행태를 막으면 다른 계정을 구해 계속 사기행각을 벌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예방은 범죄자들로 하여금 과도한 비용투자를 유도해 사기행각의 매력요인을 없애는 것입니다. S2W에는 전문성과 노하우, 고도화된 엔진이 있습니다. 접근 방식도 다르고 결합할 수 있는 데이터도 많아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트루즈, 아이즈 등을 고도화시키는데 어려운 점은 역시 인력이다. S2W는 65명의 정직원과 인턴 등을 포함한 상시 근무인원이 70명. 이 중 절반은 연구개발(R&D)파트 소속이며, 30%는 분석팀, 20%가 일반경영 분야다. 분석팀은 위협정보를 분석도구를 써서 분석하는데, 화이트해커 출신도 많다. 도구를 만드는 팀 등 개발 분야는 인력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S2W가 보는 사업의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B2G(정부 대상 사업)로 시작해 B2B(기업 대상 사업)로 범위를 넓힌 S2W는 최근 B2C(소비자 대상 사업)도 주시하고 있다.

“워낙 정보보안에 대한 수요가 많다보니 B2C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 내부에서도 안전한 사이버공간 활용을 위해 B2C가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B2C가 큰 시장이기도 하고, 보안누수로 인해 개인이 겪는 피해를 막는다는 당사의 사명을 생각할 때에도 결국 B2C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