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돈바스 문제를 평화로운 수단으로 해결할 최소 한 번의 기회가 있었다면 이를 사용했겠지만 러시아엔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러시아 관영 매체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돈바스 전투에 참가했다 사망한 지휘관의 부친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병사들에 대해 “용감하게, 영웅적으로, 전문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된 모든 계획이 이행되고 있고, 결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이 제2차 세계대전(러시아는 대조국전쟁으로 부름)에서 나치 독일을 물리친 걸 기념하는 전승절임을 감안, 사망 지휘관의 부친에게 “행복한 승리의 날”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진행된 ‘불멸의 연대’ 행렬에도 합류했다. 대조국전쟁에 희생된 가족의 영정 사진과 함께 시내를 행진하는 행사다. 전통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최전방 군인이었던 부친의 사진을 들고 걸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옆에서 걷던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악수도 했다.
이날 모스크바엔 비가 내려 전승절 열병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전투기 비행이 취소됐지만, ‘불멸의 연대’ 행렬이 시작될 즈음엔 비가 그치고 해가 빛났다고 이 매체는 적었다.
‘불멸의 연대’ 행렬은 2012년 5월 9일 지역 언론인의 주도로 톰스크 지역에서 처음 열렸고, 이듬해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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