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텃밭…여야 수싸움 치열

민주, 안민석·조정식·염태영 채비

대선 막판 손잡은 김동연 등판론

국힘, 원희룡·유승민 차출론 솔솔

5선 심재철 전 의원도 출사표

6월 지방선거의 최대 ‘빅매치’는 경기도지사 선거다. 경기도는 인구 1350만여명에 달하는 최대 광역단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지사의 텃밭이다.

이 전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과 역대 최소인 0.73%포인트 격차를 기록하며 초박빙의 대결을 펼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경기도에서의 5%포인트 격차 우위가 꼽힌다. 그만큼 국민의 힘이 좀처럼 승기를 잡기 어려운 곳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5선의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캠프가 시작되면서 안민석 의원의 출마가 점쳐졌던 곳이다. 지방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규에 따라 두 의원은 12일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일찌감치 준비위원회 성격의 캠프를 꾸렸다. 12년동안 수원시장을 하면서 전국 지자체를 돌면서 특례시를 성공시킨 그는 전국 지자체 민원을 정부에 건의해 해결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염 전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민생우선대전환 플랫폼 상임위원장으로 활동, 자치단체장으로서 현역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당내 정치적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선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 등판론이 떠오른다. 아주대 총장을 지낸 인연으로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 하는 모양새다.

국민의 힘도 중량감 있는 인물을 내세울 전망이 높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도 정치적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경기도지사 도전이 예측된다. 대선 당내 경선과 후보로 나섰던 ‘거물급’ 정치인인 유 전 의원은 다른 국민의힘 주자들에 비해 ‘개혁보수’ 이미지가 강한 것도 장점이다. 신도시가 많아 30~40대 젊은 층이 많은데다가, 서울의 집값 폭등으로 서울서 밀려나온 부동산 정책의 피해자들도 꽤 되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 경기도에서는 ‘보수성향’이지만 ‘경제전문가’인 유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는 얘기도 있다.

인수위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의원도 당의 세대교체 인재로 꼽힌다. 자신의 지역구인 성남 분당구 갑에서 ‘대장동 저격수’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압박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도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으로 윤석열 당선인 지원에 적극 나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선의 함진규 전 의원과 국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내고 경기도당 대선 선대위에서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전 의원(5선)은 각각 13, 17일 출사표를 던졌다.

정병국 전 의원(5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근황을 알리고 있다. 2000년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보수정당 소장파를 대표하던 인물 중 하나로, 개혁적이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도 광명·시흥 주민들사이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요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정의당에선 송치용 현 도의원(비례대표) 등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천강정, 국민의당 정국진, 진보당 송영주 등 3명도 경기도지사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보수 성향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도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기도청사는 5월 광교 신청사로 이전한다. “‘경기도백의 무덤’이라는 저주(?)가 이젠 풀린다”라는 우스개소리마저 나온다.

수원=박정규 기자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