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충격 받았다?” 중국폰 5분만에 0→50% 충전 ‘이게 돼?’ [IT선빵!]
리얼미 GT Neo3.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폰보다 낫다…중국폰, 순식간에 완전 충전 ‘깜짝’”

0%로 방전된 배터리가 불과 5분만에 50%까지 충전되는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공개됐다. 완전 충전(완충)까지 걸리는 시간도 20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25W 고속충전에서 머무는 새 중국 스마트폰은 배터리에 ‘부스터’를 달고 질주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1위 오포 브랜드인 ‘리얼미’는 최근 업계 최초로 150W 광속 듀얼 충전 배터리를 지원하는 게이밍 전용 스마트폰 티저를 공개했다.

‘리얼미 GT Neo3’라는 이름의 해당 스마트폰은 4500mAh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돼도 5분만에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완충에 소요되는 시간도 불과 20분이 되지 않는다는 게 리얼미의 설명이다.

“삼성 충격 받았다?” 중국폰 5분만에 0→50% 충전 ‘이게 돼?’ [IT선빵!]
[123rf]

여기에 배터리가 1600사이클에 도달해도 유효 배터리 용량이 8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사이클은 ‘배터리가 100%에서 0%까지 방전되는 주기’를 뜻한다. 한 번 방전될 때마다 1사이클이 줄어든 것으로 계산한다. 중간중간 충전을 거듭하고 사용하더라도, 사용한 배터리 양이 100%가 돼도 1사이클로 계산된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경우 배터리 사이클이 800에 이르면 완충을 해도 유효 배터리 용량이 80% 수준으로 줄어든다. 1600사이클은 업계 표준 배터리 수명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의 고속 충전 기술이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이미 2019년 100W 고속충전 테스트에 성공한 뒤 그 해에 45W 충전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후속 모델에서는 120W 충전 기술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에는 200W 고속 충전 기술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삼성 충격 받았다?” 중국폰 5분만에 0→50% 충전 ‘이게 돼?’ [IT선빵!]
[123rf]

중국 스마트폰 시장 1,2위를 다투는 비보와 오포도 150W 이상의 충전 기술을 보유한 것은 마찬가지다. 오포는 150W 수퍼VOOC 충전기를 출시한 바 있으며, 자회사 원플러스의 160W 고속 충전 장치도 3C 인증 을 통과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일부 모델에서 최대 45W 충전기술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터리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3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도 ‘배터리 문제’였다. 배터리 용량이 3300mAh에 불과한 상황에서 최대 15W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리얼미의 게이밍폰과 비교하면 10분의 1 속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