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단체·기업도 난민 지원 가능
존슨 英 총리 “이주민 더 수용할 것”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우크라이나인 250만명이 러시아군의 침공을 피해 유럽연합(EU)과 영국 등의 국가로 대피한 가운데, 영국 정부는 일반 시민과 기업, 그리고 자선단체에 이주민 수용 자격을 부여했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의 일반 시민도 우크라이나 이주민에 숙박 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선단체와 기업은 일자리 제공을 할 수도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영국이 지금까지 1000명의 우크라이나 이주민을 수용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영국 내에서는 EU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이주민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이주민에 숙박 시설을 제공하기를 원하는 영국 시민은 심사를 거친 뒤 정해진 최소 기간 동안 그들을 수용해야 한다.
다만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이주민이 이 조건 아래 얼마나 오래 영국에 체류할 수 있을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기간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영국이 우크라이나 이주민에 대한 엄격한 입국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권을 소지한 우크라이나인에 한해 온라인으로 입국 신청을 받고, 영국에 도착한 이주민을 대상으로 생체 정보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은 우크라이나인에 비자 없이 3년 체류를 허용하는 EU 국가와는 달리 입국 통제 절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영국 적십자사와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는 영국 정부가 비자 요건을 전면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수용할 이주민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비자 요건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1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oh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