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첫 민간임대아파트 ‘호반써밋 하이브파크’
세금·다주택 ‘규제 프리’에 대거 몰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전국에서 몇 안되는 집값 하락 지역이 속출하고, 대형 건설사들도 미분양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에서 최고 경쟁률이 877대 1에 달하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나왔다.
꾸준한 신규 아파트 공급에 지역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며 부동산 가격이 ‘나 홀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에서 이례적인 청약 경쟁이 펼쳐진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 북구 칠성동2가 옛 롯데마트 부지 일대에 들어서는 대구 ‘호반써밋 하이브파크’가 지난 21일까지 진행한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240대 1을 기록했다.
민간임대아파트 446세대 모집에 약 10만여명이 접수한 것이다. 특히 전용 84㎡A타입(기타지역)은 87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아파트들보다 약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도 이례적으로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민간임대아파트라는 특성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0년 후 확정된 가격에 내 소유 아파트로 전환이 가능하면서도, 당장은 취득세, 보유세 및 다주택 규제 등에서 자유로운 것이 민간임대아파트의 특징이다.
또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제한도 없어 큰 돈 없이도 임차권 양도로 시세차익까지 기대 가능하다.
실제 이 같은 민간임대아파트의 장점은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이달 6일 청약을 마감한 제주시 애월읍 ‘제주애월남해오네뜨’는 204가구 모집에 21만9124명이나 청약을 접수했다. 또 지난달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동두천 중흥S클래스 헤라시티’도 평균 경쟁률 357대 1을 기록했다.
호반써밋 하이브파크 분양 관계자는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한 침산생활권 내에서도 롯데마트 부지에 들어서 탄탄한 주거환경을 갖춘데다 민간임대아파트로 일찌감치 많은 관심이 이어져 왔다”며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장점이 많은 민간임대아파트인 만큼 좋은 결과를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실제 분양 시작 직전 열린 견본주택에는 다른 지역 민간임대아파트들의 높은 경쟁률을 강조한 안내문이 강조되기도 했다. 당장 목돈 없이도 전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실 입주 시에도 정부의 다세대 주택 규제, 그리고 세금 중과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강조됐다.
여기에 대구역에서 멀지 않은 입지적 장점, 이마트 칠성점이 있고 북구청, 삼성창조캠퍼스, 롯데백화점, 메가박스 등 인근에 여러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호반써밋 하이브파크는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4Bay(일부 타입 제외) 설계가 적용됐다. 여기에 실거주 수요자들의 향상된 주거 여건을 위해 발코니 확장과 풀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한, 커뮤니티시설에는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등이 마련된다.
한편 호반써밋 하이브파크의 견본주택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