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고가의 상담료를 받는다’는 논란이 일자 한 누리꾼이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지게 쓴 81만원”이라고 반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 박사에게 상담을 받았다는 글쓴이가 “내가 알고 있는 아이 모습들이 퍼즐 한 조각씩이었다면, 그걸 전체적으로 맞춰서 그림으로 보여주시는 기분이었다”고 남긴 SNS 후기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는 “오 박사님 진료는 10분에 9만원이었다”며 “첫 번째 상담에서 90분에 81만원을 지불했고, 남편과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값진 81만원이었다며 감사해 하며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기관에서 1년 동안 치료를 받았음에도 차도가 없어 속이 새까맣게 탔다”며 “하루걸러 하루는 어린이집에서 전화를 받으며 일하다가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던 날들이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친구·지인·가족들과 함께 예약을 시도한 끝에 어렵게 진료를 잡았고 석 달을 기다린 끝에 상담을 받게 됐다고 했다. 이어 “초기 상담 날 오 박사님은 가장 먼저 아이와 1대1 면담시간을 가졌다”며 “아이에 대한 관찰이 끝나고 부모 상담이 시작됐다”고 했다.
글쓴이는 “비용논란이 어떤 연유로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센터를 돌며 지불한 치료비·검사비, 그런데도 차도가 없어 생업을 포기할 뻔 했던 기회비용이 있다”며 “이를 생각하면 그 날의 81만원은 여전히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지게 쓴 돈”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커뮤니티 등에선 오 박사가 방송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와 달리, 고가의 상담비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