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다른 제휴처에서 결국 또 소비해야 해” vs “소비자 혜택 오히려 늘어날 것”.
오는 8월에 바뀌는 SK텔레콤의 멤버십 운영 방식을 놓고 서비스 시작 전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이용자들은 현장에서 바로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립구조로 바꾸면서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반면 SK텔레콤은 오히려 소비자들 혜택이 늘어나는 방식이라며,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전에 과도한 우려라고 반박하고 있다.
“즉시 할인이 낫다” 이용자 반발, 왜?
8월 중에 개편되는 SK텔레콤의 멤버십은 기존에 제휴처에서 일정 금액을 즉시 할인받는 구조에서 적립구조로 바뀌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파리바게뜨에서 1000원당 100원을 할인받았다면, 8월에는 100원이 적립된다. 적립금은 적립한 다음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적립금을 모아 원하는 제휴처에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기존에는 특정 제휴처에서 정해진 비율만큼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적립금 내에서, 원하는 제휴처에서 원하는 만큼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적립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또다시 소비를 해야 한다는 점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당일 적립한 금액은 당일 사용할 수 없는 구조라 결국 또 다른 제휴처에서 소비해야만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용자들은 “즉시 할인을 받는 것이 낫다” “적립금을 쓰기 위해 계속 소비하라는 것인지” “너무 일방적으로 적용해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KT "오히려 혜택 늘어…시작도 전에 우려 과해"
반면 SK텔레콤은 과도한 우려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서비스 개편과 함께 고객들이 포인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달 ‘T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포인트 미리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든 참여고객에게 기본 1000포인트를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최대 5만포인트까지 지급한다.
SK텔레콤 측은 “8~9월 두 달간 더블 적립 프로모션도 진행해 사전에 적립금을 쌓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1년인 포인트 유효기간도 5년으로 늘어나 오히려 이용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 측은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는 유효기간을 늘려, 연말에 사용하지 못한 포인트가 소멸되는 것도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 같은 오해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SK텔레콤 측은 “제휴사 확대 등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한 내용이 많다”며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신다면 보완하겠지만 현재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대해서 과도하게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