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뒤져 용의자 차량 특정…카드 결제 내역도 추적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0대 아르바이트생이 한 손으로 영수증을 건넸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하고 현장을 떠난 40대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JTBC에 따르면 공주경찰서는 지난 9일 충청남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 A씨(19)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리고 10여분간 욕설을 한 남성 B씨(49)를 특정했다. 용의자는 전남에 사는 것으로 확인된 B씨로 경찰은 즉시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폭행 사건이 접수된 이후 CCTV와 카드 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B씨를 추적에 나서 카드 결제 내역을 통한 신원 확인은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휴게소에 있는 CCTV 10여대를 찾아 B씨의 차량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에게 소환장을 보내 폭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B씨는 마감을 앞둔 오후 7시 47분경 주문을 했고, 영업장 마감을 하면서 한 손으로 카드와 영수증을 돌려주는 A씨에게 “야 이 싸×지야”, “야 이 ×× 같은 놈” 등의 욕설과 함께 A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B씨는 A씨의 마스크가 떨어지고 피가 나는데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 폭행을 가하다 주변의 시민들이 말리자 “경찰에 신고해, 이 ×××아. 너 무릎 꿇고 사과해도 봐줄까 말까 해. 내가 구걸하러 왔냐, 이 × 같은 ××야”라며 욕설을 이어가다 영상을 촬영하자 도주했다.
폭행 피해자 A씨는 “카페 일을 마무리하던 중 한 손으로 마감장을 쓰고 한 손으로 카드랑 영수증을 건넸는데, 손님이 계속 안 받아서 ‘고객님 카드 좀 받아주세요’라고 했더니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