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여에스더(왼쪽)와 홍혜걸 박사 부부 [OSEN]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의학박사인 홍혜걸이 고(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며 자신도 '폐암투병'중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부인인 의학박사 여에스더가 “사실 남편은 왼쪽 폐에 1.9㎝ 간유리음영이 있는 것”이라며 “암이 아니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이날 유튜브 ‘비온뒤’ 채널에 ‘홍혜걸 폐암 아니다’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확하게 말하면 남편 홍혜걸은 암이 아니다. 이 간유리음영은 대부분의 경우 조직 검사를 해보면 폐암세포(폐선암)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편이 폐에 이 결절이 발견되고 폐암클리닉에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세포가 있는 것과 임상적으로 암을 진단받았다고 하는 건 전혀 다르다”며 “만약 암세포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우리나라 60~70세 넘어가는 분들은 암이 5~6개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가지고 있는 간유리음영은 떼서 조직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폐암세포가 나온다고 한다”며 “이건 갑상선암하고 거의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남편의 경우도 그러하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당장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홍 박사 역시 자신의 증상은 간유리 음영으로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이 아니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그는 “차분하게 제 상황을 설명하고 암에 대한 작은 통찰을 드리고자 올린 글인데 이렇듯 오해가 난무하는 세태가 안타깝다”며 “저는 간유리 음영으로 혹이라기보다 부스럼 덩어리 정도로 보는 게 옳다.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조직검사하면 대부분 암세포가 나온다”며 “시간이 지나면 인근 조직을 침범하거나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임상적 의미의 폐암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지도 않은 일인데 공개한 것은 제 사례를 통해 암이란 질병의 본질을 말씀드리고 ‘암세포=암’은 아니며 간유리 음영도 무조건 수술하기보다 기다려보는 게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면 꽤 큰 것”이라면서도 “섭생의 관리로 3년 가까이 변화가 없었다는 제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