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700억원 규모 쾌거
7월 출범하는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성과
자동차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LG전자가 독일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그룹에 약 6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모터를 공급한다. 오는 7월 출범하는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의 쾌거로 평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이달 다임러에 약 6억달러 규모의 전기차용 모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용 모터 등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 중 그린사업이 지난해 약 143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을 보면 사상 최대 규모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14면
LG전자는 지난해 말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 분할해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와 LG마그나 e파워트레인(가칭)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의 핵심인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015년 미국 GM에 전기차 모터를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후 자동차 부품 강자 마그나와도 맞손을 잡으며 약 5000억원의 투자도 유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는 LG전자의 모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마그나의 신뢰가 더해지면서 다임러에 대형 공급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게 된 것으로 평가했다. 벤츠 등 명품 자동차를 생산하는 다임러에 부품을 공급하며 LG 모터의 신뢰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그나의 고객인 BMW, 포드, 피아트, 폴크스바겐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처럼 LG마그나 합작법인은 다임러 공급이라는 대형 수주를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마그나는 다임러라는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에 전기차 모터를 납품하게 되면서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LG의 기술력에 마그나의 경험이 합해져 이 같은 성과가 나온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