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샤오미 스마트폰은 ‘싼 폰’…프리미엄폰 판매 비중은 고작 7%?”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발돋움한 샤오미가 지난해 약 1억5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하지만 ‘수익성’ 높은 고가의 스마트폰 비중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싼 휴대폰으로 판매량만 높은 글로벌 3위업체인 셈이다.
샤오미는 최근 실적발표 통해 2020년 한 해동안 1억46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7.5% 늘어난 수치다. 또 샤오미 측은 이 가운데 절반은 해외 시장에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출하된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300위안 이상(한화 약 51만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고작 100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의 스마트폰이 저가폰 대비 수익성이 높다. 하지만 샤오미의 경우 고가폰 비중이 10%에 채 못 미치는 6.8%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 업체와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 비중이다. 지난 2019년 2억9690만대의 스마트폰(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기준)을 판매한 삼성전자의 경우 그 해 4500만대의 갤럭시 S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의 15% 수준이다. 50만원대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비중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 애플의 경우엔 ‘중저가폰’ SE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라인업이 고가폰이다.
실제 샤오미는 유난히 저가폰 강세가 두드러진 업체다. 세계 2위 규모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기록한 배경에도 저가폰에 대한 높은 인기가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저가폰 공세를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 선보인 출고가 21만8900원대 저가폰 홍미노트(Redmi Note) 10은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