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개그맨 허경환의 사업 동업자가 27억원을 빼돌려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가운데 허경환이 이때문에 6개월동안 직원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경환은 지난해 1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동업자의 배신으로 2~30억 원을 빚진 사연을 고백한 적이 있다.
방송 이후 허경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회사가 어려워지고 판매가 3개월 이상 중단된 최악의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으로 다시 판매했을 때 언제 그랬냐는 듯 찾아준 고객과 6개월 월급을 못 받았는데도 함께해 준 직원분들 덕분에 이렇게 다시 성장하고 웃으며 방송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개그로 미래가 불안해서 만들었던 브랜드가 11살이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회사에서 감사 직책을 맡았던 양 씨는 실제 회사를 경영하며 법인 통장과 인감도장, 허경환의 인감도장을 보관하면서 자금 집행을 좌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별도의 회사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허경환 회사의 자금을 수시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 씨는 허경환의 이름으로 주류 공급 계약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고, 약속어음을 발행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 2012년 자신의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도와주면 몇 달 안에 갚겠다고 허경환을 속여 1억 원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사기 혐의도 있다.뿐만 아니라 양 씨는 지난해 3월 혈중알코올농도 0.211%의 만취 상태로 자동차를 몰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허경환의 닭가슴살 브랜드는 5년 연속 한국 소비자 만족지수 1위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