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G스마트폰 빈자리? 샤오미가 노린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업체인 샤오미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샤오미가 그동안 한국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저가폰 홍미노트 9S와 중저가폰 5G(세대) 폰 미10 라이트 등 2종의 스마트폰을 공식 출시했다. 중국폰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다보니,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게 샤오미측의 전략이다.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중저가폰은 물론 국내 매스 프리미엄폰 시장까지 엿볼 가능성이 적지 않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샤오미에게 ‘기회’가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 5년만에 통신사의 ‘벽’도 넘었다. 홍미노트 9S가 국내 통신사 공식 온라인숍을 통해 판매된 데 이어 5G폰 미10 라이트가 처음으로 SK텔레콤 오프라인 대리점 진출에도 성공했다.
샤오미는 실용적이면서도 저렴한, ‘가성비 좋은 폰’을 추구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외 다른 안드로이드 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샤오미가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통신3사 입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만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기엔 LG전자의 ‘빈자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통신사 관계자는 “LG가 철수할 경우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외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샤오미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특히 화웨이 무역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2억55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샤오미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1억45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4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