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정식 출시 되기도 전에 당근마켓에 대거…”
오늘 29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1’이 벌써부터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등장했다. 출고가보다 20만~30만원 가량 싼 가격에 물건을 내놓은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신작 프리미엄폰 갤럭시S21은 지난 15~21일 사전예약을 거쳐,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사전개통을 시작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9일이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중고 물품은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 수령한 자급제·통신사향 제품들이다. 당근마켓 지역별 게시판에는 갤럭시S21의 미개봉, 단순 개봉 물건을 되파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출고가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판매글도 있다. 99만9900원의 갤럭시S21을 70만원 초반에 판매하는 게시글도 있다. 119만9000원의 갤럭시S21 플러스 모델을 100만원대에, 145만2000원의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을 120만원대에 판매하는 글도 있다.
갤럭시S21을 되파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판매자 A씨는 “큰 화면을 썼던 저에게 갤럭시S21은 좀 작은 것 같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판매자 B씨는 “자급제로 사전예약해 갤럭시S21 플러스를 구매했는데 용량 때문에 울트라 모델로 넘어가려고 판매한다”고 언급했다.
애플 ‘아이폰12’와 맞교환을 희망하는 판매자도 있다. C씨는 “갤럭시S21 울트라 제품과 아이폰12 프로, 프로맥스 교환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판매자 D씨는 “아이폰으로 돌아가볼까 해 내놓는다. 아이폰12와 용량 협의해 맞교환을 원한다”고 기재했다.
벌써부터 등장한 갤럭시S21의 중고 거래를 보는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출시 초기 열기에 김이 빠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사전예약 판매 확대의 방증이라는 분석도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1의 경우, 지난 22일 사전개통 첫 날 실제 개통으로 이어진 건수가 약 12만대로 전작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 거래 등 초기 변수에도 불구, 현재까지 판매 전망은 비교적 순조롭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1의 연간 판매량이 약 240만대로, 전작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