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장된 정인이의 묘지 모습. 귀마개로 감싸진 정인이 사진이 놓여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1/01/12/20210112000079_0.jpg)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오는 13일 정인이의 양부모가 생후 16개월 된 정인 양에게 학대를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 가운데, 양모 장씨의 어머니(정인양 외할머니)가 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인양 양모 장씨의 어머니 A씨를 아동학대방조 및 살인방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A씨가 장씨의 집에서 두달간 정인이의 등원을 도운 적도 있고 여름에 휴가도 같이 갔기 때문에 장씨가 정인이를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한 내용을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A씨는 당시 어린이집의 원장직으로 재임하고 있던 아동복지시설의 장으로서 아동학대가 무엇인지,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어떤 것인지에 관하여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방조혐의가 더욱 명확하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하루종일 보는 어린이집 원장이기 때문에 정인이 상태를 몰라봤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올린 고발장 내용 일부. [페이스북 캡처]](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1/01/12/20210112000130_0.jpg)
정인이는 생후 6개월 무렵이던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됐다가 학대를 받고 지난해 10월 13일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양모 장씨는 지난달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양아버지 안모씨는 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