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준
HUG 책정 분양가보다 788만원 높아
둔촌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움직일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평균 5668만6000원으로 정해졌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처음 적용된 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시장 예상가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둔촌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다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주택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이날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를 3.3㎡당 평균 5668만60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부동산원 심의를 거쳐 책정한 3.3㎡당 토지비 4200만원에 건축비 1468만원을 더한 금액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7월 결정했던 3.3㎡당 분양가(4891만원)보다 778만원 높은 수치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당초 HUG가 정한 분양가보다 10~20%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최근 국토교통부의 공시지가 인상으로 토지 감정가격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분양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계기로 분양을 미뤄온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아파트는 공급면적 33평 기준 약 19억원대로 주변 시세(31억~37억원)의 60% 수준이다. 시세보다 80% 밑이어서 10년간 분양권 전매는 제한된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2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조합은 다음달 조합원을 대상으로 분양을 진행한 뒤 이르면 3월 일반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입주민 이주와 아파트 철거를 마친 상황이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