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애플의 폴더블폰(접는 폰)이 2022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해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 된 뒤 1년이 훌쩍 지난 후에야 5G폰을 출시해 ‘지각생’ 지적을 받았던 애플이, 폴더블폰 대결에서도 ‘지각생’ 신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19일 대만 매체 디지타임즈는 “애플이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분야에 뛰어들어 플렉시블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플렉시블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플렉시블OLED란 휘거나 접히는 유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다. 폴더블폰, 롤러블폰 등 다양한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 스마트폰에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내년을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종류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자) 맥스 웨인바흐는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폴드FE를 출시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양 옆, 위 아래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폰은 물론 가격대를 낮춘 제품까지 출시되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의 폴더블폰도 내년 시장에 등장한다.
직사각형 바(Bar) 형 일반 스마트폰의 ‘원조’인 애플이 경쟁사보다 2년이나 늦게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셈이다.
애플은 폴더블폰 관련 개발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 달 협력체 폭스콘에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을 보내 테스트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매체 이코노믹 데일리뉴스는 애플이 OLED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의 10만 번 이상의 화면 개폐 내구성 테스트 진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폴더블폰의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두 개의 스크린을 연결하는 ‘덮는 폰’ 방식이 될 것이란 주장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하나의 스크린을 접었다 펴는 ‘접는 폰’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