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손톱 크기였던 화면, 3배 더 커진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접는 폰) ‘갤럭시Z플립2’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확 커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접은 상태에서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커진 화면으로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Z 플립 롱텀에볼루션(LTE), 5G모델은 조개 껍데기처럼 위아래로 접는 형태의 ‘클램 셸(Clam Shell)’ 폴더블폰이다. 전체 크기는 6.7인치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반으로 접어 크기를 2분의 1로 줄였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1.1인치다.
10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갤럭시Z플립2는 3인치 정도의 더 큰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WIPO)에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3인치 대 외부 디스플레이, 개선된 경첩, 트리플 카메라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Z플립’은 커버 디스플레이는 기기 상단부 카메라와 함께 배치돼있다. 크기가 1.1인치에 불과해 알림 및 시간 확인, 음악 재생 등 간단한 조작만 가능하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3인치대로 커지면 사용성이 크게 개선된다. 접은 상태에서도 셀카 촬영, 웹 서핑, 메시지 확인 등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도 펼친 상태에서 사용하던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앱 연속성’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옆으로 접는 형태인 ‘갤럭시Z폴드’ 시리즈 또한 1세대(갤럭시폴드 5G)에서 2세대(갤럭시Z폴드2)로 넘어오며 커버 디스플레이가 4.2인치에서 6.2인치로 확장됐다. 접은 상태에서의 사용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커버 디스플레이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접히는 부분인 ‘경첩’도 개선된다. 특허에 따르면 차세대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기기 사이 간격이 생기지 않도록 연결 부품이 여러 개 사용된다. 경첩이 ‘완전히’ 접히면 접었을 때 두께가 더욱 얇아지고, 이물질로 인한 파손 위험도 줄어든다.
현재 삼성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경첩 사이에 틈이 생긴다. 먼지,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워 기기 훼손 위험이 높다.
한편, 갤럭시Z 플립2의 출시 시점은 내년 4월 경이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당초 내년 1월 ‘갤럭시S21’과 함께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삼성이 출시 시점에 차이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