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뛰는 삼성전자 위, 나는 애플?”
올해 3분기에도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이다. 6세대 애플워치를 앞세워 스마트워치 시장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매출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도 갤럭시워치3을 출시하며 출하량 규모나 매출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루며 업계 3위를 탈환했지만,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구체적인 전체 출하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이다. 압도적이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오른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나며 23억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이는 전 세계 스마트워치 매출의 절반 규모”라며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300달러 미만의 애플워치SE가 큰 인기를 끌며 매출까지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워치와 더불어 중저가 스마트워치가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위는 중국 화웨이(15%)로 지난해 3분기보다 점유율이 5% 포인트 증가했다. 화웨이의 갑작스러운 점유율 상승의 배경엔 중국 내 스마트워치 구매 열풍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은 7분기만에 출하량 규모에서 북미 시장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4분기 이래 스마트워치 1위 시장은 북미였다. 하지만 중국 내 어린이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상황이 역전됐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측은 설명했다.
3위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포인트 점유율 상승하며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엔 BBK전자(부부카오)에 밀려 업계 4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업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3 출시에 힘입어 매출액 측면에서도 59%의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