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일부 단지 10억원 돌파…사라져가는 중저가아파트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에도 김포한강신도시 오름세 유지
전세난 잡힐 기미 없어…강남에선 20억원 전셋집 등장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도봉, 강북, 구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들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8%, 0.10%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9%, 신도시가 0.13% 올랐다.
▷이제 노원도 비싸다…도봉·강북으로 눈 돌려=서울은 급등세가 이어졌던 노원의 상승폭이 둔화(0.12%→0.07%)된 반면 도봉, 강북, 구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자료에서도 올 들어 11월까지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 값 상승폭이 큰 구는 노원구(18.52%)였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85㎡의 경우 12억2000만원(6층)에 거래돼 고가 아파트 반열에 오른 상태다.
이처럼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과 아파트를 수요자가 물색하는 분위기다.
△도봉(0.19%) △강북(0.16%) △구로(0.14%) △송파(0.14%) △강동(0.12%) △성북(0.12%) △영등포(0.12%) △중구(0.12%)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삼성, 쌍용이 매맷값 기준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신구, 수유동 수유래미안이 250만원-1500만원 올랐다. 구로는 오류동 오류동푸르지오,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2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규제지역 이후에도 김포한강 ‘훨훨’=신도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일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규제지역으로 묶인 김포한강신도시의 오름세도 아직까지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일산(0.22%) △김포한강(0.17%) △평촌(0.16%) △위례(0.14%) △분당(0.12%) △동탄(0.11%)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수요 유입이 원활해 일산동 후곡9단지LG,롯데,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김포한강아이파크, 장기동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20억 주고 강남 아파트 전세 산다=정부가 LH와 SH 소유의 공가주택에 대한 공공전세 물량 공급을 서두르고 있지만 전세가격 상승 추세는 12월 들어서도 견고하다. 매물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서울이 0.21%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0%, 0.15% 상승했다.
서울은 송파, 강남, 강동 등 강남권 일대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물건 부족은 여전했다. 심지어는 전셋값이 20억원에 달하는 단지도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지난달 15일 보증금 20억원(3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대치동 대장아파트 래미안대치팰리스는 10월 20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 되며 전용 84㎡ 기준 전국 최고 전세가를 기록했다.
12월 첫째주 상승폭이 큰 순서는 △송파(0.35%) △강남(0.33%) △광진(0.27%) △강동(0.24%) △양천(0.24%) △구로(0.23%) △노원(0.23%)이다.
송파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잠실동 잠실엘스, 거여동 쌍용스윗닷홈거여역1차가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 대치동 삼성래미안,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등이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광진은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광장동 현대10차가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정부는 12월 중에 3만9000호(수도권 1만6000호, 서울 5000호)의 공실 공공임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예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활한 전월세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울러 전월세 부담감이 커지면서 상당수 임차수요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고 있어 매맷값 상승도 꾸준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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