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과 롤러블 스마트폰 에코시스템 확대 나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G 롤러블폰 첫 공개!”
LG전자의 ‘야심작’ LG 롤러블폰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긴 직사각형 화면의 우측이 쭈욱 늘어나는 형태로, 펼치면 1.5배가 되는 대화면 폼팩터다. 앱 실제 구동 방식도 함께 공개됐다. 접혀있던 화면이 커지면서 숨겨진 화면이 보이는 형태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3월 전 세계에 이를 공개, 세계 최초 롤러블폰 상용화에 나선다.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1일(현지시간)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가 등장했다.
에뮬레이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정에서 물리적인 제약 없이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장치다. 말하자면 폼팩터 내 앱 구동 방식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실제 스마트폰과 똑같은 디스플레이 사이즈, 화면 비율을 보여준다.
이날 공개된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는 LG롤러블폰용이다. 공개된 롤러블 스마트폰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LG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췄고, 이를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로 확대해 사용할 수 있다.
롤러블폰을 펼치면 앱 화면도 함께 늘어나는 식으로 구동된다.
업계에선 이번 에뮬레이터 공개로 세계 최초 롤러블폰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가 롤러블폰 앱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구글과 손을 잡고 에뮬레이터를 공개했단 것이다.
출시는 3월이 유력하다. 당초 LG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1에서 롤러블폰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MWC 개최일이 6월로 밀리며 더는 2월에 공개할 필요가 사라지자 롤러블폰 완성도를 위해 3월로 출시일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명은 LG 롤러블(Rollable)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는 LG 롤러블이라는 상표권을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출시국가에 등록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의 혁신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화면이 2개인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이 그 첫 번째 제품이었다면 두 번째가 화면을 줄였다 넓히는 LG롤러블폰이다. LG 윙 공개행사에서 롤러블 티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