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바(9519 JP)는 재생가능한 발전원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가정, 기업 등에 공급하는 발전사업자다. 2006년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으로 시작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에는 태양광 발전까지 영역을 넓혔다. 원화환산 시가총액 약 2조원으로 1부 시장 유틸리티 업종에 속한 24개 기업 중 14번째다.
주부전력, 간사이전력 등 지역별 대형 발전사업자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하나의 사업부 혹은 미래성장동력으로 두고 있는데 반해, 레노바는 재생에너지만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한다. 동종 기업으로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100% 자회사인 넥스트에라 리소스가 있다.
레노바의 재생에너지 발전 가능 용량은 2019년 기준 연 333.3MW다. 발전원별로는 태양광이 312.8MW로 93.8%, 바이오매스(Biomass)가 20.5MW로 6.2%를 차지한다.
바이오매스는 태양에너지를 받은 식물과 미생물의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식물체 및 균체, 이를 먹고 살아가는 동물체를 포함하는 유기 생물체를 의미한다. 나무나 축산분뇨 등이 대표적인 바이오매스다. 이를 이용해 만들어 낸 에탄올, 합성가스, 수소 등의 바이오에너지가 발전원으로 사용된다. 현재 건설중인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2023년에는 바이오매스를 비롯해 해상풍력, 육상풍력 비중이 태양광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일본의 스가 총리는 2050년까지 일본 내 탄소 중립화를 실현할 것이며,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 비중을 극대화하는 에너지 계획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과 더불어 에너지 자급도를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에너지 자급도는 9.6%로 OECD 37개 회원국 중 34위에 해당한다.
일본의 재생 가능 에너지 시장 규모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레노바의 신규 자본지출 또한 급증하고 있다. 직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자본지출은 485억6000만엔인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매출액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발전 시설들이 완공될 경우 레노바의 발전 가능 용량은 현재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913.7MW에 이르게 된다. 신규 발전 시설에서 생산한 전력의 경우 2040년초까지 정부의 최소 고정매입단가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기록중인 레노바의 높은 영업이익률 또한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