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장관·연방 판사·잠재적 연방 대법관 등 포함

트럼프 불복·GSA 미승인 상황에 이례적 준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공화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첫 내각 인사들을 낙마시키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보좌관을 인용해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를 가정으로 바이든 당선인이 지명할 내각 및 각 정부기관, 사법기관 관련 후보자 중 일부를 낙마시키기 위한 세부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같은 날 미 ABC 방송 프로그램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주 화요일(24일)에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핵심 직책이 발표 대상에 포함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구체적인 지명 예상 명단을 뽑아 자료를 수집하고, 심지어 청문회 질문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유출된 명단에는 ‘무조건 반대’ 꼬리표까지 붙어 있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중단하거나 보수적 사회 정책 등을 뒤집을 수 있는 인사를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낙마 대상 명단에는 내각 일원뿐만 아니라 연방 판사, 잠재적인 연방대법관 지명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총무청(GSA)이 신속히 바이든 당선인을 승자로 확정하지 않고 있고, 공화당 지도부가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와 공식적인 만남을 시작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사전 준비”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공화당의 계획은 내년 1월 치러지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지아주에선 특별선거를 포함한 2석의 결과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전체 상원의석 100석 가운데 50석을 공화당, 48석을 민주당이 각각 확보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란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국가 안보와 보건 분야에 대한 바이든 당선인의 인선을 가로막는 것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공화당이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앤드루 베이츠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반드시 협력해야만 하는 역사적 절박함 앞에 서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