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토끼를 찾아온 빌딩 숲 깊은 골에 올라온 별주부, 그 앞으로 범상치 않은 폰이 내려오는디”
삼성전자가 퓨전 국악 밴드 ‘이날치’를 모델로 한 ‘갤럭시 Z플립 5G’를 공개하면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치 효과’가 판매량 증가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1깡’ 아닌 ‘1일 1플립’…중독성↑ “수능 금지곡”
삼성전자는 최근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노래를 개사한 갤럭시 Z플립 5G 제품 광고를 선보였다.
이날치는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여행 홍보 영상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밴드다. 국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퓨전 음악을 선보이면서, ‘조선 아이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최근 문화계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표곡인 ‘범 내려온다’는 중독성있는 리듬과 멜로디로 수험생이 듣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수능 금지곡’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날치를 모델로 발탁해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는 가사를 ‘폰 내려온다, Z플립 내려온다’로 개사해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 Z플립과 이날치의 화제성이 증폭되면서 영상 공개 약 1주일만에 삼성 공식 유튜브계정에서 조회수가 664만건을 넘어섰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광고보다 스킵안하고 광고주 채널 찾아오긴 처음이다”, “광고 중독성 있다” 등의 댓글이 이어진다.
더 나아가 “Z플립 당장 사고 싶다”, “이거보니 폰이 궁금해지네”, “Z플립 머리에 새겨질 듯”, “Z플립 한국 전통 에디션도 나왔으면” 등 갤럭시 Z플립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 효과 이어질까? 탄탄해지는 라인업
단순한 화제성을 떠나, 실제 갤럭시 Z플립 모델의 판매 확대로까지 그 효과가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삼성 갤럭시 Z플립 5G의 가격은 165만원. 첫 출시작인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165만원에서 118만8000원까지 떨어져 가격 문턱이 비교적 낮아졌다.
여기에 삼성이 가격 부담을 줄인 보급형 갤럭시 Z플립 ‘라이트’ 모델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외신 등은 보급형갤럭시 Z플립의 가격은 100만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Z플립을 비롯해 갤럭시 Z폴드까지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 라인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 폴더블 제품의 연내 판매량이 300만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