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비싼 ‘갤노트20’말고 저렴해진 ‘갤노트10’으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10’이 올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0’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의 출고가가 25만원 가량 낮아지면서, ‘갤럭시노트20’보다 실구매가가 20만원 가량 저렴해졌기 때문.
‘갤럭시노트10’은 출시 후 25일 만에 ‘100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출시 1년이 지난 구형 모델이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 넉넉한 내장 메모리 등 최신폰 못지않은 스펙을 갖췄다.
편리한 ‘S펜’ 탑재로 고정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 최신형 ‘갤럭시노트20’ 대신 1년 지난 ‘갤럭시노트10’을 사도 될 지 꼼꼼히 분석해봤다.
출고가 25만원 떨어진 갤노트10, 실구매가 67만원→42만원
16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출고가를 내렸다. ▷갤럭시노트10 124만 8500원→99만 5500원 ▷갤럭시노트10 플러스(256GB) 139만 7000원→114만 4000원 ▷갤럭시노트10 플러스(512GB) 149만 6000원→124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실구매가도 떨어졌다. 현재 KT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 별로 30만~50만원 수준.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갤럭시노트10’ 42만 500~65만 500원이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의 경우 256GB 모델 56만 9000~79만 9000원, 512GB 모델 66만 8000~89만 8000원이다.
“이 정도면 현역…최신형 갤노트20 아니면 어때!”
‘갤럭시노트10’은 출시 1년이 지났음에도 “이정도면 ‘현역’”이라는 평도 받는다. 구형 모델이지만 최신 스마트폰에 대적하는 스펙을 갖췄기 때문.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고, 후면에는 1200만 화소 메인·광각 카메라,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노트 시리즈 최초로 6.3인치 일반 모델과 6.8인치 플러스 모델 2종으로 출시됐지만, 두 모델 간 스펙 차이는 크지 않다. 크기와 내장메모리 정도가 차이점이다. ‘갤럭시노트10’은 256GB,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256GB, 512GB로 출시된다. ‘갤럭시노트20’보다 넉넉한 용량이다. 갤럭시노트20은 일반 모델 128GB, 울트라 모델 256GB 단일로 출시된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20’의 강점은 120㎐ 주사율, 1억 800만 화소 괴물 카메라, 향상된 펜 성능 등이다. 단, 이는 상위 모델인 ‘울트라 모델’에 한정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120㎐ 주사율을 적용했다. 주사율이란 1초 당 화면에 재생되는 프레임의 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동영상·게임 이용 시 더 부드러운 화면이 구현된다. S펜의 응답 속도도 갤럭시노트10 대비 80% 빨라졌다. 지연시간이 9ms(ms, 1000분의 1초)로 낮아져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필기감을 제공한다.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는 ‘갤럭시노트20’이 월등하다. 메인 광각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노트20 6400만 화소 ▷갤럭시노트20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갤럭시노트20 4300mAh ▷갤럭시노트20 울트라 4500mAh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플러스’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3500mAh, 4300mAh다.
갤럭시 노트20의 실구매가는 60만~80만원대다. 기본 모델 119만 9000원, 울트라 모델 145만 2000원의 출고가에 30만~50만원대 공시 지원금이 적용된다.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한 실구매가는 ‘갤럭시노트20’ 62만 4000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 87만 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