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대표 인터뷰

서울, 코로나19 이후 가장 선호 도시 중 하나

홍콩·싱가포르처럼 아시아 지사 말고 본점 유치해야

재택근무는 기술집약 혁신 기업엔 한계 있어

오피스 수요 증가 이어지고, 물류 리츠 전망 밝아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은 세계적 기업들의 지사 정도가 있죠. 그들의 아시아 본사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많잖아요. 실제 그런 도시들은 ‘밸류애드’라고 리테일을 오피스로 바꿉니다. 우린 거꾸로 오피스를 리테일로 바꾸죠. 한국도 변화하는 상업용 부동산 트렌드에 맞춰서 K-팝(POP)이나 콘텐츠 산업을 부각시켜,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의 아시아 본사를 유치하면 좋겠어요”

상업용 부동산 관련 전망이 모두 부정적인 때다. 공실이 높고,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상권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이하 C&W) 대표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온라인 시장 성장 연계된 ‘물류 리츠’, 눈여겨보라”[부동산360]
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곳으로 ‘물류’ 부동산을 꼽았다. 공모시장이 열리면 리츠 등의 간접 투자를 유망하게 내다봤다. [이상섭 기자]

황 대표는 “실제 해외기업에선 우리나라의 상업용 부동산 특히 프라임 오피스 시장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코로나 이후 더욱 더 그런 인식이 강화됐는데,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매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도 조건 등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밀려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피스 시장의 전망은 밝게 봤다. 특히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더라도 오피스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재택근무의 문제는 신입직원들이 교육을 받거나 브레인스토밍 등 팀 워크가 강점인 산업구조에선 불편한 업무형태라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팀을 중심으로 한 혁신기업 가운데 기술집약적 기업은 재택근무로는 효율이 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인당 사용면적을 늘리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위해 오피스 요구 면적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면에서는 온라인 유통 채널의 선호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물류 관련 부동산 시장과 이를 활용한 투자인 리츠(REITs)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대표는 “현재 물류 관련 부동산은 부르는 게 값이다. 신선과 냉동 식품은 수도권에서 가깝게, 또 공산품은 조금더 먼 곳에 대규모로 형성되고 있는데 인가도 잘 안나고 배송 도로 여건 등도 중요해 조건이 맞는 곳은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때문에 공모 시장이 열릴 경우, 간접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물류 관련 부동산 투자 리츠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세제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리츠는 일정 기간 보유하면 배당도 있기 때문에 투자 포인트로 삼기 좋다”면서 “지가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도 적다”고 조언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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