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9월 말 연체율 0.3%
금융지원 영향 대출총량 급증
9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등 각종 코로나19 금융지원 덕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출규모 자체가 크게 늘어난 영향도 상당하다. 연체율 산정시 분모가 되는 대출총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를 강화해 대출증가세를 억제할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그 연체기준)은 0.3%로 전월말(0.38%) 대비 0.07%포인트(p), 전년동월말(0.44%) 대비 0.14%p 하락했다. 2007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9월 한달 동안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1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전월(6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차주별로는 가계, 기업할 것 없이 모든 차주의 연체율이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말(0.47%) 대비 0.09%p, 전년 동월말(0.57%) 대비 0.2%p 각각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말(0.29%) 대비 0.01%p 떨어졌으며, 중소기업 연체율은 0.4%로 전월말(0.51%) 대비 0.11%p 하락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전월말(0.67%) 보다 0.14%p 하락한 0.53%였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32%) 보다 0.07%p 하락한 0.25%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말(0.27%) 대비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6%로 전월말(0.18%) 대비 0.02%p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월말(0.48%) 보다 0.12%p 하락한 0.36%였다.
전일 한국은행의 10월중 금융동향 자료를 보면 대출 증가액은 가계 10조6000억원, 기업 9조2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전월의 9조6000억원, 5조원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대기업 대출은 소폭 늘었지만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이 급증했다. 대출증가 폭이 클 수록 연체율 하락폭이 컸다. 가계대출 역시 마찬가지다.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주담대가 6조8000억원 급증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도 전월 대비 8000억원 많은 3조8000억원이 늘었다.
정부는 9월 주춤하던 대출 증가세가 10월 들어 다시 가팔라지면서 규제 고삐를 죌 태세다.
금융위 관계자는 “10월은 9월보다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면서도 “대출 증가세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아 DSR 규제 압력이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