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심할 때 노숙인·독거노인에 재난도우미 파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행정안전부는 12일 오전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겨울철 대설·한파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넉 달을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범정부적으로 재난 예방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먼저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상세하게 위험 구간을 안내한다. 겨울철 교통사고 빈도가 높은 상습결빙구간 약 3000개소이 음성 안내 대상이다. 정부가 상습결빙구간 대한 정보를 공개하면 민간업체가 내비게이션에 적용하는 식이다. 올해 처음 T맵, 카카오맵, 아이나비 등에 적용된 상태다.

대설 때문에 도로가 통제되면 우회경로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 그간 개별 내비게이션 업체가 각자 교통방송,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취득해 안내했다면 이제는 정부가 통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도로결빙을 미리 예측하는 '어는비 예측 시스템'도 처음 도입한다. 온도, 강수 등을 분석해 결빙우려 취약구간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어는비는 액체상태지만 온도는 영하인 상태로 물체에 닿자마자 얼음막이 생성되는 비를 말한다. 도로결빙이 예상되면 정부는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할 예정이다.

고갯길, 급곡선 도로 등 제설 취약구간은 위험도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눠 맞춤형 제설대책을 추진한다. 가장 취약한 1등급 구간은 3cm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면 전담 제설차량을 우선 배치한다.

한파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겨울철 저체온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독거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도우미를 배정한다. 기존 사회복지, 돌봄인력을 비롯해 지역통장 등 38만여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독거노인의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방문간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한파가 심할 때는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에게 응급잠자리 또는 임시주거비를 제공한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예비특보 단계부터 중대본 가종을 준비해 상황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과 강설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