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겨울 대표 간식 ‘호빵’이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호빵은 지난 50년간 6억개 이상 팔리며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다양한 속재료로 변신을 시도하는가 하면, 레트로(복고) 트렌드에 힘입어 제 2의 도약을 시작한 모습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맞아 최근 한정판 제품 등 25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50주년 한정판 제품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이천쌀 호빵’, ‘공주밤 호빵’ 등이다. 이번 신제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장마,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을 지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SPC삼립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도 선보였다. ‘연유단팥호빵’, ‘치즈피자호빵’, ‘꿀씨앗호빵’, ‘에그커스터드 호빵’, ‘쑥떡쑥떡 호빵’ 등이 대표적이다. ‘매운불닭맛 호빵’과 ‘사천짜장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 등 매콤한 맛을 내세운 제품도 출시했다.
SPC삼립은 또 집밥·혼밥 문화 확산에 따라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만두형 호빵’도 선보인다. 돼지고기, 표고버섯, 부추 등의 내용물을 가득 넣은 ‘푸짐 고기만빵’, 매콤하게 양념한 오징어와 돼지고기를 넣은 ‘화끈 불오징어만빵’ 등이 있다.
‘1개입 호빵’엔 특허받은 포장기술인 ‘호빵 스팀팩’이 적용됐다. 호빵 스팀팩은 포장지를 뜯지 않은 채 전자레인지로 제품을 가열하면 적절한 시점에 포장지가 알맞게 열리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내부 습도가 유지돼 찜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촉촉하고 폭신한 호빵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편의성 강화를 위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1개입 호빵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굿즈와 브랜드북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호빵은 1971년 삼립식품(현 SPC삼립)이 출시한 것이 시초다.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만 한시 판매했음에도 삼립 연간 매출의 15%를 책임졌을 정도다.
현재까지 SPC가 집계한 호빵의 누적 판매량은 60억개에 이른다. 호빵이 주로 겨울철에 많이 팔리는 계절 간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로 평가된다.
과거 속재료는 단팥과 야채 정도였으나 최근 들어선 속재료도 매년 다양해지고 있다. 피자, 고구마, 불닭, 우유, 버거, 골든에그 등 다양한 맛의 호빵이 소비자들과 만나왔다. 올해 역시 꿀씨앗호빵, 쑥떡쑥떡 호빵 등이 새롭게 출시됐다. 또 옛것에 흥미를 느끼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1971년 당시 포장을 되살리고 삼립호빵 전용 폰트를 개발하는 등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도 나섰다.
SPC 관계자는 “매년 전체 호빵 매출 가운데 신제품 비중은 2016년까지는 10%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20% 이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