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라이더 돈 떼먹으면 좋냐!"

"IT기업이라더니 수기로 지급비용을 관리하는 게 제정신이냐!"

국내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라이더’ 임금미지급 사태가 발생 시끌벅적이다.

배달의민족 배달 라이더로 일하는 A씨는 최근 배달비 정산을 정리하던 중 7만2000원이 덜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A씨 뿐아니라 다른 라이더 역시 배달비를 제대로 정산 받지 못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배달의민족 인공지능(AI) 추천배차 시스템의 정산 오류 때문으로 파악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배달비를 수기로 정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배달의민족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 수습하고 있지만 배달 라이더들의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9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공지를 통해 "AI추천배차 정산 오류 건이 확인되어 금일 공지하고, 금일 중으로 누락분을 별도 지급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최근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AI추천배차에서 발생했다. AI추천배차 건별 프로모션 정산이 일부 누락된 것이다. 프로모션 금액은 시간대, 배달 물량 등을 고려해 2000원~8000원까지 다양하다. 이로 인한 라이더 피해금액은 천원 단위에서 많게는 10만원대까지 발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AI추천배차 프로모션을 일부 수기로 처리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동안 AI추천배차 프로모션을 일부 수기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각 시간대별 프로모션 금액을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해 건벌 AI추천배차 프로모션 금액을 배달 라이더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AI추천배차 외에 일부 배달 라이더는 이벤트 참여에 따른 프로모션 금액도 정산을 못받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 배달 라이더는 "배달의민족 배달 라이더 가입 후 첫 3일 친구추천 이벤트 금액을 몇주째 정산받지 못하고 있다"며 "배민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제대로 처리가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배달의민족 소속 배달 라이더들은 회사와 소통할 소통창구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고 불평하고 있다. 현재 배달 라이더는 카카오톡과 라이더 전용 앱에 설치된 상담원 채팅을 통해서만 회사와 소통할 수 있다. 따로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있지는 않다.

배달의 민족 측은 "프로모션 금액이 시간대별, 지역별로 다 달라 정산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생겼고 이를 확인한뒤 즉각 정산조치했다"며 "배달 생태계는 라이더의 안정적 소득 없이는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심히 배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