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충전기 하나로 1타3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대가 본격적인 돛을 올렸다.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2대가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지 6년만이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액세서리도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관련 개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3대의 스마트폰 및 액세서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 출시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벌써 몇 년째 관련 제품 출시설만 불거지며 군불만 때고 있다.

휴대폰 충전의 진화 ‘1타3피!’  [IT선빵!]
삼성전자 무선충전 '트리오' [삼성전자 제공]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스마트폰 22%가 Qi 무선충전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Qi는 세계무선충전협회(WPC)가 제안한 무선 충전 표준 규격이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Qi 규격을 따른다. 최근까진 플래그십 모델 등 고가의 스마트폰 위주로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됐지만 올해 들어 중저가 폰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A는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2024년엔 전체 스마트폰의 10대 중 5대 수준인 44%가 무선충전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제품 개발 및 출시도 활발하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선 삼성전자가 가장 공격적으로 무선충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갤럭시노트9 출시 당시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워치를 동시에 무선충전 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 ‘듀오’(Duo)를 처음 선보인지 1년만인 지난해 갤럭시S10에 무선배터리 공유 기능도 적용했다. 올해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아울러 총 3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 ‘트리오’(Trio)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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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파워

이같은 행보는 경쟁업체 애플과 비교된다. 애플은 벌써 4년째 별다른 무선충전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애플이 공인한 서드파티 무선충전기만 존재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7년 아이폰X를 공개하며 3대의 제품이 동시에 충전되는 무선충전패드 ‘에어파워’를 출시하겠다 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과열 문제로 프로젝트 중단했다가 최근에야 다시 시제품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에어파워 미니’(가칭)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앞서 폰아레나 등은 애플이 두 종류의 에어파워를 개발 중이며, 이 중 하나인 에어파워 미니가 아이폰12 라인업 전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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