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다. 경제성장을 이끌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다. 과학기술과 결합한 농업의 경쟁력은 혁신에서 나오고, 혁신 역량은 현장에 있다.

농촌진흥청은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농업과 과학기술의 결합’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혁신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스마트팜, 농생명 소재 산업화,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미래 농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과학기술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농업의 패러다임을 사람중심 농업으로 전환하여 농업 본연의 가치, 생명의 가치,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업기술 혁신성과를 통한 미래 성장산업으로서의 농업의 비전을 알리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농업과학기술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2020 농업기술박람회’를 이달 24일부터 나흘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 맞는 이번 박람회 주제는 ‘상상을 현실로, K-농업기술 세계로!’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기술 대축전을 현장에서 즐길 수는 없지만, 가상 전시관을 통해 생명의 시작, 유전자원부터 품종, 스마트농업, 세계로 뻗어나가는 K-농업기술까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람회 개최 방식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전시회 공간에 설치하려던 실물과 모형, 화판을 모두 영상물로 제작해 3차원 가상 전시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총 6개의 주요 전시 내용을 가상 전시관에 소개하고, 관람자가 관람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농업의 혁신 기술을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최신 농업기술과 정보를 알리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농업인·국민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람회 누리집과 농촌진흥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도전! 대한민국 농업골든벨’, ‘농업생명과학체험교실’, ‘온라인 식물병원’, ‘힘내라! 농업·농촌! UCC 챌린지’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대행사와 이벤트도 풍성하다. 농산업체와의 일대일 밀착상담을 통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유특허기술을 소개하는 ‘특허장터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미 세계의 농업·농촌은 4차 산업혁명의 무대가 됐고, 선진국들은 첨단 농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값진 위기를 허비하지 말라’고 했다. 현재 농업·농촌이 처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2020 농업기술박람회’를 통해 얻기를 바란다. 속도와 창의, 유연성이 강조되는 미래 농업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서의 농업·농촌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