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경제범죄형사부 재배당
정·관계 로비 의혹 및 펀드 자금 용처 밝혀내는 데 집중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경제범죄형사부로 사건을 재배당하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관계 로비 의혹과 함께 자금의 흐름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법조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기존 조사1부에서 맡았던 옵티머스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로 재배당했다. 경제범죄형사부와 함께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승환)도 투입되면서 자금의 흐름을 추가로 밝혀낼 전망이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일반 고소,고발 사건을 함께 다뤄야 하는 조사부에 비해 특정 사건에 전문인력을 투입하기 용이하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최근 ‘삼성그룹 불법승계’ 사건을 맡아 수사하면서 서울중앙지검의 대표적인 특별수사부서로 떠올랐다. 수사검사는 6명이다. 범죄수익환수부 박승환 부장검사는 직전까지 대검찰청 범죄수익환수과장을 맡은 전문가다. 검찰 관계자는 “4차장 산하에서 수사 참여하던 검사들을 모두 경제범죄형사부에 배속하고 관련 사건을 해당 검사들이 연속성 갖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 이라고 했다.
옵티머스펀드 회계실사를 진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1조2000억원의 펀드 자금 중 돌려막기 등으로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 규모를 2000억원으로 파악중이다. 펀드실사는 9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검찰은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및 핵심 경영진을 지난달 구속기소하며 1차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김재현(50) 대표이사와 2대주주 이모(45) 씨, 사내이사 윤모(43) 변호사, 코스닥 상장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 유모(39) 씨 등 4명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법 위반(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며 29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모은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부실채권 인수나 펀드 ‘돌려막기’ 등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해당 자금의 용처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은 아직 남아 있다. 2018년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미국으로 출국한 이혁진 전 대표는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갑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검찰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이 전 대표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구속기소된 윤 변호사의 아내인 이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