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기 구매자에게 갤버즈+ 제공
갤노트20 흥행몰이 이어가겠단 의도
국내 TWS 시장서 점유율 확대 포석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밀어주고(갤럭시버즈), 끌어주고(갤럭시노트20)!’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과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가 찰떡 궁합이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두 제품 간의 서너지로 판매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이어 전작 제품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갤럭시노트20의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
고가의 사은품을 유인책으로 활용해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한편,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내 완전무선이어폰(TWS)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단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갤럭시노트20 사전 개통 고객에게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갤럭시노트20 첫날 개통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데 버즈 라이브의 효과가 컸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가격은 17만9300원 상당. 갤럭시 버즈 라이브(19만8000원)보다 2만원 저렴하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전작이지만 불과 지난 2월 출시된 제품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앞세워 올해 1분기 인도 TWS 시장에서 애플 에어팟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TWS 점유율이 23.9%, 애플은 15.7%(2위)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사은품으로 추가 제공한 배경에는 갤버즈를 통해 갤럭시노트20의 흥행 돌풍을 이어가겠단 의도도 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흥행을 견인한 만큼 갤럭시 버즈 플러스로 흐름을 놓치지 않겠단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TWS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올해 1분기 중화권을 포함하지 않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개인 무선오디오장치(완전무선이어폰·무선이어폰·무선헤드폰) 출하량은 430만대를 기록했다. 아태지역 전체 출하제품의 27%를 차지하는 규모로 인도(370만대)나 일본(280만대) 보다도 많다. 개인 무선오디오장치 가운데 대다수는 TWS 제품(74%)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 2018년 3500만대 수준에서 내년 3억7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