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자원 분야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 온라인 간담회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28% 하락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재생에너지 발전의 한 축으로 부상 중인 수소의 생산 비용이 2030년까지 절반으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수소와 태양광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용이 2030년까지 28% 낮아지면서 석탄 등 화석연료의 발전 가격 보다 싸질 것으로 예측됐다.
천연자원 분야 컨설팅 기업인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는 20일 오전 ‘한국 2050년까지 수소사회 실현 가능한가’의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의 현지 생산 비용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가격이 석탄·화력 발전의 가격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 맥킨지의 리서치 디렉터인 프라카쉬 샤르마(Prakash Sharma)는 “친환경 수소의 가장 큰 과제는 수소가 화석연료 보다 2배~4배에 이르는 비용 문제지만, 2030년까지 이러한 비용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샤르마 디렉터는 “한국의 수소 Kg당 가격은 10달러에서에서 2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또 이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생산 비용은 무공해(Net-zero Emission) 정책과 재생에너지 비용의 하락, 그리고 물분해 설비 생산 산업의 활성화 및 효율성 향상 등으로 오는 2030년까지 최대 5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가격 하락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또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1메가와트(Mw/h) 발전을 위한 해상풍력발전의 가격은 180달러에서 2030년 95 달러로 낮아질 전망이며, 육상풍력발전은 85달러에서 57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태양광 발전 비용 또한 34% 낮아져 88달러에서 58달러로 내려간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의 73달러와 가스발전의 96달러 보다 낮은 가격이다.
알렉스 휘트워스(Alex Whitworth) 리서치 디렉터는 “한국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속도가 느리지만, 비용이 감소되고, ‘그린뉴딜’ 정책 또한 추진되면서 향후 10년 안에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30년까지 460억 달러 이상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되면서 풍력과 태양광의 전력 비중이 13%로 4배 증가할 것이다. 바이오매스 및 다른 재생에너지 비중이 6%를 차지하면서 목표한 20%에 근접한 19%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