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라이브 온라인 중고시장서 14만원대

갤노트20 사은품으로 증정…‘사은품 테크’ 활발

“갤버즈 신상 19만원요? 14만원에 팔아요!”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신상 갤버즈 미개봉 14만원에 팝니다!”

지난 6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벌써 중고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9만 8000원짜리 갤 버즈 ‘신상’이 ‘미개봉’인 상태로 14만원에 팔리고 있다. 갤럭시 노트20 사전예약 고객들이 사은품으로 제공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판매하기 때문.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는 일주일만에 1000개에 가까운 판매 게시글이 올라왔다. 반나절이면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인기다.

갤버즈 ‘분양권’ 입도선매…‘사은품 테크’ 로 윈윈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 된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 상품 중 하나로 제공했다. 이에 일부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자들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수령할 ‘권한’을 중고 사이트에 판매 중이다.

사전예약 사은품은 ‘갤럭시 노트20 수령 또는 개통→별도 앱·사이트에서 사은품 신청→배송지 입력 후 택배 수령’의 단계를 거친다. 노트20 사전예약자가 사은품 구매 희망자로부터 돈을 받고, 배송지 주소를 구매 희망자의 주소로 변경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직접 거래도 가능하다. 금액을 지불하고 사전예약자가 갤노트20 개통 후 사은품을 받고 직접 만나기로 ‘약속’하면 된다. 분양권 매매나 입도선매 개념이다.

“갤버즈 신상 19만원요? 14만원에 팔아요!” [IT선빵!]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갤럭시 노트20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수령할 권한이 활발히 매매 중이다. 사진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캡처

사전예약자들은 14만~16만원 가격에 ‘분양권’을 판매하고, 기기값 구매에 보탠다. 일종의 ‘사은품 테크’다. 무선이어폰이 있어 사은품이 소용없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공식 가격은 19만 8000원. 구매자 또한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얻을 수 있어 ‘윈윈’이다. 사전예약 개시 직후에는 16만원에 판매가격이 형성됐지만, 사전예약이 끝나고 매물이 많아지면서 14만원대로 가격이 내려갔다.

갤럭시 노트20 사전예약자는 ▷갤 버즈 라이브 ▷엑스박스 게임 패스 컨트롤러 패키지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모든 사전예약자에게 갤럭시 워치3 30% 할인권이 제공되는데, 이 또한 4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갤노트20 사전예약 흥행에 ‘갤 버즈 분양권’도↑

“갤버즈 신상 19만원요? 14만원에 팔아요!” [IT선빵!]
갤럭시 버즈 라이브 [삼성전자 제공]

사전예약 사은품을 미리 매매하는 현상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거래가 특히 활발하다. 사전예약 시작 일주일 만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만 700여개 판매글이 올라왔다. 사전예약이 끝난 현재는 1000개 가량이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강낭콩을 닮은 독특한 모양과 갤럭시 무선이어폰 최초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로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역대급’ 사은품이라는 점도 한 몫한다. 19만 8000원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 시 큰 이득을 볼 수 있고, 사은품임에도 3가지 색상(미스틱 브론즈·미스틱 블랙·미스틱 화이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판매는 지난 13일 완료,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 중이다. 공식 출시는 오는 21일이다. 사전예약 사은품은 20일까지 개통을 마친 고객에게 증정된다.

‘대박’ 조짐 갤노트20, 과연 얼마나 팔릴까? [IT선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