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절반 이상
의료체계 열악, 통제 어려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500만명을 넘었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와 각국 보건당국 수치를 종합하면 3일(현지시간) 현재 중남미·카리브해 국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501만여 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의 27%가량이다.
중남미 인구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하다.
중남미는 6개 대륙 가운데 코로나19가 가장 늦게 상륙한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10개국 중에서도 브라질(2위), 멕시코(6위), 페루(7위), 칠레(8위), 콜롬비아(10위) 등 중남미 국가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0만3000명가량이다. 전 세계 사망자의 29%가 이 지역에서 나왔다.
중남미는 빈곤율이 높고 대도시의 인구 밀도가 높은 데다 의료체계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 통제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중남미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브라질에서 나왔다.
이날 브라질은 하루 사이 1만664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275만여 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9만4000여명이다.
멕시코(44만3813명), 페루(43만3100명), 칠레(36만1493명), 콜롬비아(32만7850명), 아르헨티나(20만6743명)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