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주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서

“한국 사회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강연할 듯”

부동산·대북 등 현안에 목소리…존재감 과시

[단독]‘보수잠룡’ 원희룡·오세훈, 이번엔 ‘초심’ 공략…초선 공부모임 등판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보수진영 대권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강사로 나선다.

원 지사와 오 전 시장이 초선의원만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이 당내 최대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초선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통합당에 따르면, 원 지사와 오 전 시장은 허은아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시즌1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다. 원 지사는 오는 15일, 오 전 시장은 오는 22일 강연이 예정됐다.

아직 구체적인 강연내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권주자 반열에 있는 인물들이니만큼 미래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보수다’ 모임은 질의응답과 토론이 진행되는 만큼 이들이 초선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신들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허은아 의원은 “지금까지 (보수다 강연이) 과거에 대해 분석하고 부족했던 점에 대해 생각을 했다면, 두 분은 앞으로 우리 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주실 것으로 보인다”며 “누구를 평가하자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하고 질문을 주고받다 보면 두 분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와 오 전 시장은 최근 세미나, 포럼, 인터뷰 등에 나서며 연일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대북외교 등 주요 현안 이슈에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독자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미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원 지사는 지난 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단독 면담키도 했다.

현재 통합당에서 초선의원은 58명으로, 전체 103명의 절반이 넘는다. 특히, 21대 국회가 문을 연 직후부터 각종 공부모임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당내 여론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허은아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명불허전 보수다’는 주요 초선 모임 중 하나로 지난 5월부터 꾸준히 공부모임을 가져왔다. 그간 김종인 비대위원장, 박형준 전 선거대책위원장, 정병국 전 의원,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해왔다.

yuni@·y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