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통사 온라인 쇼핑몰 및 직영몰에서만 판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샤오미의 중저가 5G(세대) 스마트폰 미(Mi)10 라이트가 결국 15일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출시된다. 국내 이동통신 오프라인 대리점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한 셈이다.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신뢰 및 인식이 높지 않은 가운데 이통3사의 국내 제조사 눈치보기에 가로막혔다.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샤오미 미10라이트는 오는 15일 공식 온라인 쇼핑몰 및 직영몰에서만 출시된다.
지난 5월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한지 두 달여 만이다. 당초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한 판매를 염두에 뒀지만 지난 달 출시된 홍미노트9S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됐다.
120억 매출 목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샤오미 총판인 한국테크놀로지는 올해 홍미노트9과 미10라이트를 각각 10만대와 2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 특성상 오프라인 대리점 비중이 80% 이상. 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하지 않으면 실적 확대가 쉽지 않은만큼 현실적으로 20만대 판매는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가 오프라인 대리점 진출에 실패한 배경엔 국내 제조사들의 중국산 폰 견제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산 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가 낮은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통3사 입장에선 국내 제조사와의 마찰을 감내할 만큼 국내 수요가 많지 않다 판단한 것이다.
한편 미10 라이트는 샤오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10'의 보급형 모델이다. 6.57인치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765G 칩셋, 4160mAh 배터리와 후면에 4800만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같은 사양을 갖춘 5G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40만원대에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