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 수익률 30% 육박
‘소부장 2.0’추진 예고도 훈풍…日주식형 펀드는 자금이탈 현상
한일 간 WTO 분쟁 절차가 본격화하고 ‘소부장 2.0 전략’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조성된, 이른바 '극일 펀드'가 선방하고 있다. 반면 일본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이탈하는 모습이다.
25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NH-Amundi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 펀드' 순자산은 이날 기준으로 1356억원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환매된 금액을 2000억원을 감안하면 3000억원이 판매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8월 14일 설정 이후 문재인 대통령까지 가입하며 화제몰이를 했던 대표적인 극일 펀드다. 올들어 코로나19 확산 국면을 거치면서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벤치마크를 상회했다. 클래스A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은 29.11%다. 이는 같은 기간 벤치마크(코스피200) 수익률인 11.51%의 세배 가까이 된다. 24일 기준으로 설정액은 387억, 순자산은 500억원이다.
한국성장금융이 선정한 전문 사모운용사의 소부장 사모펀드 8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형 공모펀드 역시 벤치마크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골든브릿지레인보우중소성장기업증권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종류A’과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A)’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3.77%, 3.69%다. 두 펀드 벤치마크(50% 코스피200+50% KIS종합지수1Y이하) 수익률인 0.71% 대비 높은 수치다.
최근 당정이 일본의 추가 수출 보복 조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 전략’(가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종 수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경훈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부장국산화 기조 및 메모리 기술변화를 통해 동진쎄미켐 등 관련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설정액 상위 50개 가운데, 일부 소부장 펀드가 강세를 보이며 자금 유입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이탈 추세가 감지된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저가 매수 양상에도 불구하고 근 6개월새 약 49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24일 기준 일본 주식형 펀드수는 170개, 설정액은 3088억원이다. 펀드 수가 162개로 더 적은 인도 주식형 펀드(5655억원)보다 설정액이 작고, 74개에 불과한 러시아 주식형 펀드(2865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