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부품· 유망 신산업 등 총 10곳, 사업재편 승인…향후 5년간 1000명 신규고용 기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휘청거리는 국내 내연 자동차부품업계의 자발적, 선제적 사업재편을 돕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제26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통과한 10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재편계획위원회는 기업활력법 제6조에 근거해 설치, 기업들의 사업재편 승인해주는 기구다. 기활법(원샷법)은 기업들의 자발적 사업재편을 돕기 위해 인수합병(M&A)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하는 제도다. 합병·증자 때 등록면허세 50% 감면, 자산매각 시 양도차익 과세이연 등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분할로 설립되는 회사의 순자산액이 승인 기업 순자산액의 10%에 미달할 때는 주주 총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
이번 승인기업 중 상아프론테크, 코넥, 인지컨트롤스, 덕양산업(이상 중견기업), 제이앤티지, 새한산업(이상 중소기업) 등 6개 기업은 '친환경차'를 테마로 하는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또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중우엠텍, 신관산업, 엔에프 등 4개 중소기업은 항공기, 폴더블폰 등 유망신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기업력법의 누적 승인기업은 총 128개, 신산업진출 유형은 14개 업체로 늘어났다. 승인기업 10개사는 앞으로 5년동안 신산업분야의 기술개발과 신제품 양산을 위해 약 1000여명을 신규고용하고, 2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재편 기업의 주요 특징은 국가 경제적 중요도가 큰 주제에 대한 수요를 집중발굴하고 정책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테마형 사업재편' 방식이 최초로 시도됐다는 것이다.
동일한 테마로 산업생태계 내 여러 기업이 동시에 사업재편을 추진할 경우 산업구조 혁신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산업생태계로 진출하는 자동차 부품 6개사의 사업재편이 일괄 승인됐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첨단부품 공급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는 사업재편을 통해 신산업으로 진출하는 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담기관인 대한상의 기업활력지원센터와 함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지난 4월 사업재편 전담기관으로 추가지정, 기업활력지원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한편, 수년째 이어진 자동차산업의 부진에 코로나19 타격이 가해지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는 코로나19가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수출 절벽’을 맞으면서 휴업을 반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2차 협력사인 명보산업의 경우, 최근 경영난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현대차 1차 협력사 등에게 사업 포기 공문을 발송하고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