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롯데 재고면세 프리오픈 행사
3개 매장서 일 목표 100% 이상 달성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25일 오전 10시,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롯데백화점 노원점 후문 앞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롯데백화점이 이날부터 면세점 재고 명품을 판매하자 물건을 사기 위해 개장 전부터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혼자 온 사람부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까지 다양했다.
롯데백화점은 오전 8시께 첫 번호표를 나눠줬다. 1번은 수유리 번동에서 온 최모(59) 씨. 그는 “아들과 함께 오전 6시부터 와있었다”며 “명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새벽같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글라스와 장지갑을 보러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10시 30분께 번호표 숫자는 이미 400번을 넘었다.
10시 30분, 백화점이 열리고 후문 바로 왼편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사람들이 입장했다. 입장이 임박한 사람들은 행사장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고 입장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고객은 백화점을 둘러보며 안내 방송에서 자신의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렸다.
해외는 못가니 면세점 재고 명품이라도…
롯데백화점이 25일 면세점 재고 명품을 판매하자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고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면세점을 못 가는 상황에서 면세 명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와 함께 온 소모(23)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에서 못 사는 대신 둘러보러 왔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구리에서 왔다는 정모(21) 씨는 “여행 갈 때 면세점에서 한두 개 씩 사오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살 수 없어서 왔다”고 백화점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은 많은 고객들을 끌었다. 행사장에는 생로랑, 지방시, 발렌티노, 페라가모, 알렉산더 맥퀸 등 유명 브랜드 제품들이 할인된 가격에 놓여있었다. 정가 80만원이 넘어가는 지방시 파우치 역시 10만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 중이었다. 행사장 직원은 클로이 백은 백화점 가격보다 35%, 면세점보다는 3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체 행사장에서 5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는 오픈 5시간만에 일 목표 매출의 100%이상을 달성한 수치”라고 말했다.
오늘 못들어가면 내일 소급?…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시행착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며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원점은 11시께 700번대 초반 번호를 마지막으로 번호표 배부가 끝났다고 알렸다. 하지만 뒤늦게 온 몇몇 고객들이 번호표를 줄 수 없는지 계속 물었다. 그러자 한 직원이 번호표를 건네며, 오늘 못 들어가면 내일 소급해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주변에 있던 다른 직원들은 모르는 일이라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직원에게 715번 번호를 받은 이모(64) 씨는 “번호표를 받아서 너무 좋다”며 “가방을 살까 싶어서 부리나케 나왔는데 이정도로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노원점은 11시 30분께 추가 번호표 배부는 진행되지 않으며 입장하지 못한 고객은 유선 문의 후 방문해달라는 안내문을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행사장은 점포별 크기에 맞춰 입장 고객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20분당 20~30명씩 순차적으로 입장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포별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노원점이 750명, 파주점 660명, 기흥점 600명이다.
롯데백화점은 내일부터 백화점 노원점과 아울렛 기흥점, 파주점 외에도 백화점 영등포점과 대전점, 롯데프리엄 아울렛 김해점,아울렛 광주수완점, 대구 이시아폴리스점 등 총 8곳에서 면세점 명품 재고 물량을 판매한다. 프리오픈 행사와 동일하게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배부하고 시간대 별로 입장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