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 “가짜” 주장
“부시도 해고한 무능한 인물”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폭발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집필하고 다음주 발간 예정인 책 ‘그것이 일어난 방:백악관 회고록’의 발췌본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식 국정운영 방식을 폭로하는 내용을 보도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를 넘어선 심야에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볼턴 전 보좌관을 힐난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또라이 존 볼턴의 아주 지루한 책은 거짓말과 가짜 얘기로 이뤄졌다”고 단언했다.
이런 트윗을 올리기 직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 “법을 어겼다. 가망이 없는 사람이었다”라고 비판했는데, 한층 수위가 올라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해고하는 날까지 (그는) 좋은 얘기를 했다”며 “불만을 품은 지루한 바보는 전쟁만 하길 원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뭐가 뭔지 알지도 못했고, 외면당했고 행복하게 버려졌다”며 “멍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저주를 퍼붓고도 성에 차지 않았던 듯 곧이어 “부시 대통령 역시 그를 해고했다”면서 “볼턴은 무능하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일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재선 승리를 위해 대두 등 미 농산물 구매를 늘려달라’는 취지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미 언론·정치권은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권력·행정력을 남용한 사례에 해당한다고 판단,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걸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