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안 ‘안전·환경·소음·수요’ 등 문제점 많아”

시민단체 11일 국회 상경집회, 총리실에 공개서한 전달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변곡점이 될 6월에 접어들면서 부산·울산·경남지역 민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핵심은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것.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와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가덕신공항유치거제시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와 국회의원 30여명은 11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한다.

먼저 오후 2시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관문공항 필요성을 역설한다.

기자회견에서는 부산지역 국회의원 18명을 대상으로 ‘가덕신공항과 김해신공항 중 24시간 관문공항으로 어느 곳이 합당한가’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설문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할 예정이다. 동남권 신공항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힘을 보탠다.

기자회견 이후 국회본관계단에서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오후 4시에는 광화문 종합청사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갖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달할 부울경 800만 시도민의 공개서한을 발표한다. 기자회견 후에 공개서한을 총리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대구·경북이 동남권신공항 문제에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미 9조원이 들어가는 대구·경북 관문공항이 입지선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부산·울산·경남의 대표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일에 대구·경북이 반대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않다고 일침. 동남권 신공항을 문제있는 공항으로 계속 만들어가라고 대구·경북이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논리가 큰 관심을 끌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국토교통부 김해신공항 안의 문제점들을 일일이 지적하고,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하기에는 부적절한 입지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변 권한대행은 “총리실 검증위의 역할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의 관문공항에 맞느냐는 검증, 즉 김해신공항 계획안에 대한 안전·환경·소음·수요 등 4개 분야의 기술적인 부분에만 국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김해신공항안을 ‘어떻게 보완할지’ 대안을 얘기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검증위가 있는 그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술 검증 내용만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 검증은 오는 6월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