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콜센터 등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파 사례 이어져

이런 연결고리로 인해 고위험군인 고령층 환자 크게 늘어

정은경 “연결고리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수도권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일주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30~50명씩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한 곳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다른 집단으로 옮겨붙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 소규모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또 다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50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190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6월 들어 매일 30~5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한자릿 수를 유지하던 확진자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다. 10일 기준 클럽 관련 확진자는 277명인데 방문자 감염이 96명, 나머지 181명은 방문자와 접촉해 감염된 경우다. 인천 학원강사처럼 클럽발 감염은 7차 전파까지 확인된 사례도 있다.

물류센터 관련해서도 10일 신규 환자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4명이 됐다. 여기서도 근무자가 83명, 접촉자가 61명으로 감염된 근무자로 인한 전파 사례가 많았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총 92명이 확진됐는데 교회 관련 확진자는 32명뿐이었고 나머지 60명은 모두 접촉자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런 접촉 감염자 수가 늘면서 이들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의 연결고리가 된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의 경우 관련 확진자는 총93명이 됐는데 여기에는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SJ 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사례가 포함됐다. 콜센터 직원 중 하나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역학조사에서 밝혀졌기 때문이다. 앞서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이주민 쉼터에서 발생한 8명의 확진자도 리치웨이로 인한 전파로 확인됐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해서도 탁구장에 다녀간 확진자로 인해 용인시 큰나무교회와 광명 주간노인요양센터로 전파된 것이 확인됐다. 탁구장을 다녀간 확진자가 서울 송파 대성학원에서 조리사로 근무한 것이 확인돼 학원 수강생 모두가 검사를 받기도 했다.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54명까지 늘었다.

이처럼 연쇄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최근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추가 전파를 봉쇄하려면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야 하는데, 환자를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 추가적인 집단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런 연쇄감염으로 인해 최근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7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6.6%를 차지한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환자 중 54%(46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환자의 31.5%(29명)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확진자 증가로 인해 중증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위중한 상태 환자가 6명, 중증인 상태 환자가 9명이다. 사망자도 3명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가지 말아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를 사용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