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910만원대 일반분양가 내부 갈등 심화…법적 분쟁 가능성도↑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철거 현장의 모습. [헤럴드경제DB]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철거 현장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조합이 내달 9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분양 방식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선분양 또는 후분양 진행 여부도 이날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7월 9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사업장심사 기준에 따른 분양가를 수용한 후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일반분양을 진행할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을지 여부를 조합원에게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둔촌주공은 최근 3.3㎡당 2910만원대의 일반분양가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조합원 내부에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후분양을 주장하면서 현 조합장의 해임까지 추진하는 상황이다.

조합 측은 “(정부 측의) HUG를 이용한 간접적 분양가 통제에 조합원간 갈등까지 벌어지게 됐다”며 “인근 시세에 비해 너무 낮은 분양가로 소위 로또분양 사업장이 될 상황에 처한 점 등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합은 “오는 7월 28일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둔 시점에 집행부가 해산되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지고, 집행부 공백에 따른 공사 중단 등 조합원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집행부 해임 동의 홍보 규모와 방식 등을 볼 때 이권 개입을 노리는 배후가 있다 판단하고 이에 대한 조사 및 법적 대응 검토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현 조합 집행부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조합 측은 “집행부 임기가 종료되면 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이 집행부의 공과를 판단해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합은 보류지를 기존 19가구에서 법정 한도인 29가구까지 늘리고 총 3170억원의 사업비를 줄여 조합원 분담금 증가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수립해 내달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둔촌주공의 기존 일반분양 10가구가 보류지 물량으로 변경됨에 따라, 일반분양 가구수는 총 4776가구로 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