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재배치…조직 슬림화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두산그룹이 지주 부문 임직원을 50% 가까이 줄이는 조직 슬림화 작업에 착수했다. 채권단의 자금 지원 이후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인력 재배치 작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달 20일께 지주사 임직원 180여명 중 절반가량을 나머지 계열사로 보내는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한다. 현재 각 부서장은 인사 대상자들을 상대로 면담을 대부분 진행한 상태다. 인사 대상자는 나이나 직책과 무관하게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12면

그룹 고위 관계자는 “회사가 잘 되면 그룹 주요 전략을 짜는 참모 조직이 많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진 만큼 이러한 인원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주부문은 그룹 전략·기획 외에도 ㈜두산과 자회사의 재무, 회계, IR 등 지원 업무도 담당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 계열사에서 파견 형식으로 나온 인력들이다. 회사는 지주 부문 직원 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두고 나머지 인원을 계열사로 보낼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인사가 희망퇴직이나 개념이 아니라 파견 직원들을 원래 계열사로 되돌려 보내는 작업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두산그룹 인사조치를 시작으로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인적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계열사에서는 그룹에서 인원이 내려올 경우 기존 인원의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두산솔루스 등 계열사의 매각 상황에 따라 고강도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