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1.5% 선에서
추가 17조원까지 여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채권 시장의 수급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 작년보다 국채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달 말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도 발행될 예정이다. 결국 한국은행이 국채 매입을 어느 시점에 얼마까지 단행할지 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한은이 17조원 가량 추가 매입 여력이 있단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8일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은 전날보다 1bp(1bp=0.01%포인트) 오른 1.453%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빅컷’했을 당시 10년물 금리가 1.50% 수준이었다. 통화정책의 효과를 살린다는 취지에서라도 10년물이 1.50%를 터치할 경우 한은이 매입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통화당국은 시중 금리가 두 차례 기준금리와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들이 실시되기 이전 수준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에 한은이 채권 매입을 시도할 것을 예상되는 금리의 임계치는 국고 10년물 기준으로 1.50%다”고 말했다.
다른 신흥국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양적완화 규모를 감안할 때 한은의 국채 매입 여력은 17조원 가량 남아있단 분석이다. 현재 폴란드는 GDP 대비 3.3% 수준의 양적완화를 단행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헝가리도 각각 1.3%, 1.1%, 0.4% 규모로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한국은 현재까지 3조원을 매입, GDP 대비 0.2%를 기록 중”이라며 “한은이 여타 신흥국과 유사하게 GDP 대비 1%의 국채를 매입한다면 총 매입규모는 20조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