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최대 5000억, SK인천석유화학 2000억

SK그룹, 회사채 발행액 국내 대기업 그룹중 최다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SK그룹의 화학 계열사들이 줄줄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경색에도 SK그룹은 시장의 환대를 받고 있어, SK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도 순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국내 대기업 그룹 중 가장 많은 발행액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SK인천석유화학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약 1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돌아온 SK종합화학은 3년물에서 10년물 사이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최대 5000억원까지 검토 중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

AA0의 신용등급을 지닌 SK종합화학은 이달 16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24일 발행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6월 13일 총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SK종합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최대 5000억원의 발행이 성공한다면 총 4400억원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물을 갚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잔여분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SK종합화학은 만기가 짧은 CP에서 만기가 긴 회사채로 차환해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올해 11월 29일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 현재 CP는 총 38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이달 말 2100억원의 CP만기를 맞는다.

CP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어음 형식의 단기 채권을 말한다.

한편, AA-등급의 SK인천석유화학은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수요예측은 이달 말, 발행은 7월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오는 7월 28일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앞서 지난해 1월 22일에는 총 6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그룹 중 꾸준히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사모채를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회사채 발행으로 따졌을때 2위인 현대자동차 그룹보다 7300억원을 더 발행해 4조700억원을 나타냈다.

SK그룹의 지난해 발행 총액은 9조9770억원으로 SK그룹을 뒤따랐던 롯데그룹(3조7250억원)과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SK그룹이 이렇게 회사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유는 그만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행한 SK의 경우 2000억원 모집에 6800억원이 들어왔고,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SK브로드밴드는 1400억원 모집에 9000억원의 자금이 몰렸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SK그룹의 신용 자체가 탄탄하고, 그간 SK그룹 계열사들이 꾸준히 회사채를 이용해온 신뢰도 있어 꾸준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국내 대기업 그룹 중 가장 많은 회사채 발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